버밍엄시티 백승호(가운데)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서 뛰게 됐다. 버밍엄은 9일(한국시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조기에 리그원(3부)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홈페이지
버밍엄은 9일(한국시간)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챔피언십(2부)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반 19분 알피 메이의 골로 먼저 앞서간 버밍엄은 3분 뒤 크와메 포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테일러 가드너히크먼의 추가골로 승기를 움켜쥐었다. 백승호는 후반 17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승리에 기여했다.
버밍엄은 29승8무3패, 승점 95를 쌓아 승격을 예약했다. 팀당 46경기를 치르는 리그원의 1, 2위는 다음 시즌 2부로 자동 승격한다. 41경기를 치른 2위 렉섬(24승9무8패·승점 81)과 3위 위컴(22승12무7패·승점 78)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버밍엄이 남은 6경기를 모두 패해도 최소 2위를 확보한다.
백승호도 커리어의 ‘스텝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챔피언십은 리그원보다 규모가 큰 무대다. 전 세계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리그원 전체 선수 몸값 총합은 2억6105만 유로(약 4278억 원), 챔피언십은 17억7천만 유로(약 2조 9018억 원)다. 리그원보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뛰는 챔피언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카우트들이 예의주시하는 리그다.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2017년 지로나FC, CF페랄라다(이상 스페인), 2019년 다름슈타트(독일)를 거쳤다. 2021년 3월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꾸준히 유럽의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해 1월 버밍엄으로 이적했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3경기에서 1골·3도움을 뽑아 승격에 힘을 보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