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 염색산업단지 악취실태조사 결과 2020년과 비교해 악취가 많이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염색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늘자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염색산업단지 사업장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악취 실태를 조사했다.
피해지역의 대기 중 악취 농도를 측정하는 대기질 조사를 비롯해 사업장 조사, 현장 후각 악취 측정 등 다양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2020년과 비교해 대기질 조사에서 여러 악취가 섞인 복합악취가 25% 줄었고 염색 공정상 주요 악취물질인 지방산의 경우 지역에 따라 13∼82% 감소했다.
또 사업장 악취 배출 총량이 72% 줄었으며, 주변 지역에서 현장 후각 악취를 측정한 결과 악취 감지 빈도가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염색산업단지 126개 사업장에 국·시비 598억원을 지원해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첨단 방지시설로 교체한 결과 악취가 저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악취로 인해 상습 민원이 발생하는 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시 주관으로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말까지 염색산업단지 모든 사업장에서 악취방지 조치 의무를 이행하게 하고, 기한 내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은 고발이나 조업정지 등으로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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