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국가로 일본을 택하고 글로벌 사업 점검에 나섰다.
CJ그룹은 일본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이번 현장경영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현장경영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 CJ 이석준 미래경영연구원장, CJENM 윤상현 대표 등 그룹 사업 핵심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회장과 CJ그룹 사업 핵심 인사들은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유통·금융 업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했다.
이 회장은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신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 한류 열풍을 뛰어넘는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한류가 K-POP을 비롯한 K-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일본 2030세대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CJ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로컬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그룹은 현재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김밥 등 간편식 제품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019년 일본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하고 휴먼 IP기획·플랫폼·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일본 현지에 구축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하며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고 글로벌몰 인지도 확대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지역본부에 방문한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로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 이 회장은 TBS홀딩스 사사키 다카시 회장, 아베 류지로 사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사업 협력 분야를 논의하고 신사업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도쿄대학교 호시 다케오 교수 등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을 만나 경제 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K-컬처 트렌드 분석과 일본의 장기 저성장 극복 방안, 신성장 동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CJ 관계자는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진출 현황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일본에 방문했다”며 “국내외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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