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까야 제맛’ 자신의 출신 잊지 않은 아스널 레전드, 친정 ‘역대급’ 승리 거둔 날 잊지 않은 예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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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까야 제맛’ 자신의 출신 잊지 않은 아스널 레전드, 친정 ‘역대급’ 승리 거둔 날 잊지 않은 예능감

풋볼리스트 2025-04-09 15:1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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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친정팀의 오래 기억될 승리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 전 자녀들과 함께 토트넘홋스퍼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레알마드리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17일 레알의 홈에서 열리는데, 아스널은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스널의 전설이자 미국 ‘CBS’에서 해설로 활동 중인 앙리는 이날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경기에 앞서 자녀들과 함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주변을 둘러봤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리그 175골, 총 228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회 우승을 비롯해 7개 트로피를 들어올린 2000년대 초 전성기의 상징적 인물이다. 구단은 경기장 앞에 그를 기리는 동상을 세웠다.

이천수(왼쪽), 티에리 앙리(오른쪽, FC스피어). 서형권 기자
이천수(왼쪽), 티에리 앙리(오른쪽, FC스피어). 서형권 기자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동상 앞에 도착한 딸은 “왜 아빠가 이렇게 화가 나 있어요?”라고 물었다. 앙리는 동상을 보며 “왜냐하면 상대가 토트넘이었거든. 난 토트넘을 좋아하지 않아”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실제로 이 동상은 2002년 앙리가 토트넘 상대로 득점한 뒤 보여준 전설적인 세리머니를 재현한 것이다. 당시 앙리는 중앙선보다 아래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뒤 상대 수비진을 혼자 힘으로 마구 농락했다. 그리고 동료들과 호표하며 달려가다가 무릎으로 잔디 위를 멋지게 미끄러졌다. 아스널은 이날 앙리, 프레데리크 륭베리, 실뱅 윌토르의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당시 토트넘 소속으로 뛰었던 상대 선수 중에는 거스 포옛 현 전북현대 감독이 있다.

앙리 시절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이긴 하지만 저 아래에 있던 팀이었다. 2010년대에는 아스널이 오히려 혼란을 겪고 토트넘 성적이 더 좋던 시기가 있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이 활약했던 시기다. 하지만 손흥민만 남기고 중흥기 멤버들이 차례로 떠난 지금은 토트넘이 중위권으로 떨어져 있고, 아스널은 앙리 시절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중이다.

앙리의 기운을 받은 아스널은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평소 프리킥 득점과 거리가 멀었던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환상적인 프리킥을 두 방이나 꽂아 넣었고, 또 한 명의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트라이커들의 부진과 줄부상으로 고생해 온 아스널은 앙리의 후계자 없이도 ‘잇몸’으로 득점하며 거함 레알을 격침시켰다. 경기 후 앙리는 직접 리포터로 나서 루카 모드리치 등 이날 활약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사진= 'CBS 스포츠‘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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