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진단시스템 큐레카(CURECA)를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실물은 오는 7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진단검사 분야 전시회인 미국 진단검사의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PCR의 전처리 과정은 대변이나 소변, 혈액, 객담 등의 채취한 검체와 여러 규격의 용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수반한다. 이때 검사실 내 전문 인력이 시간을 들여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 작업 방식이다.
씨젠이 개발 중인 큐레카는 PCR 검체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이다. 사람의 개입이 없기 때문에 휴먼 에러를 차단할 수 있다.
큐레카 시스템의 일부인 ‘검체 자동 전처리 장치’(CPS)는 검체 분류 이후 원심분리와 열처리 과정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분자진단 외 △진단혈액 △생화학 △면역 등 타 진단 분야의 전처리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큐레카는 사용 환경에 따라 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듈형 장비로 맞춤형 세팅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검사실에서는 장비 구동 시간이나 검사 인력의 근무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무인으로 대량 검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아직까지 모든 종류의 검체를 자동으로 전처리하는 장비가 없다 보니 분자진단의 실질적 자동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진단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 측은 오는 11~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큐레카의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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