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자회사 캐롯손보 흡수합병하나

[한화손해보험]

[직썰 / 손성은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흡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자회사 인터넷전업손해보험사 캐롯손보의 흡수합병을 검토 중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2019년 출범 이후 지속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출범 첫해 2019년 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20년 381억원 순손실 ▲2021년 650억원 순손실 ▲2022년 795억원 순손실 ▲2023년 76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모회사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1년 616억원 ▲ 2022년 502억원 ▲2023년 1200억원 등 총 2083억원을 투입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한화손보는 흡수합병을 포함해 캐롯손보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해보험과 관련해 매각을 제외한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자본건전성 유지를 위해 꾸준한 자본확충이 요구된다”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모회사인 한화손보와의 합병도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가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한화손보가 지분 59.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티맵모빌리티 10.74%, 카발리홀딩스투자목적회사 8.37%, 알토스벤처스 7.2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