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앞)가 9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UCL 8강 1차전 원정경기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1-2로 졌다.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인터 밀란의 결정력이 한 수 위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 58%, 슛 20회를 기록하며 인터 밀란(42%·슛 10회)에 앞섰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0분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독일)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3분 뒤 다비데 프라테시(이탈리아)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7일 인터 밀란의 홈 구장 쥐세페 메아차에서 펼쳐진다.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유구무언은 아니다. 수비수들이 최근 잇따른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짝을 이룬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는 지난달 왼쪽 무릎을 다쳤고,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장기간 휴식이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센터백 이토 히로키는 고질인 중족골 부상이 재발했다.
더욱이 김민재의 상태도 좋지 않다. 국가대표팀 일정이었던 지난달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건너뛰었을 만큼 아킬레스건과 발목이 불편하다. 경기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나, 그의 100% 퍼포먼스를 기대하긴 어렵다.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가 이날 드러났다. 김민재는 상대와 8차례 볼 경합 시도 중 절반을 성공했고,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던 긴 패스도 4번의 시도 중 1번만 정확히 전달했다. 전반 28분에는 상대 공격수 마르티네스을 향해 늦은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그를 후반 막판 사샤 보이(프랑스)와 교체했다.
같은 시각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아스널(잉글랜드)에 0-3으로 대패했다.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데클란 라이스의 프리킥 멀티골, 미켈 메리노의 쐐기골로 무릎을 꿇었다.
UCL 2연패와 함께 대회 최다우승(15회) 기록을 늘리고자 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도전기에 먹구름이 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대반격을 벼르지만, 3골의 격차는 그들로서도 벅차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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