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경선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는 당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당초 민주당 당헌상 대선 출마를 위한 당직 사퇴 시한은 대선일 기준 1년 전이지만 대통령 궐위 등 비상 상황에서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시한 조정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당대표 일을 한 지가 3년 가까이 되는데 나름대로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해 4월 총선 이후엔 “거의 매일 비상사태”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휴회도 거의 없었고 늘 비상대기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최선을 다했고 3년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있게 재임할 수 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를 겪긴 했는데 역시 위대한 국민들 힘으로 다시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며 “다 국민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당내를 향해서도 “출발할 땐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선 출발할 때보단 상황 좋은 거 같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께서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역경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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