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버거로 한끼'…"7000원은 있어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마켓+]'버거로 한끼'…"7000원은 있어야"

비즈니스플러스 2025-04-09 10:01:13 신고

3줄요약
지난 6일까지 시그니처 메뉴 '와퍼' 등을 2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장님 출장 기념' 행사를 진행한 버거킹 매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는 모습.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까지 시그니처 메뉴 '와퍼' 등을 2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장님 출장 기념' 행사를 진행한 버거킹 매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는 모습.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햄버거 세트메뉴를 먹으려면 7000원은 기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새 2000원이 더 올랐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소비층 1020세대의 용돈 부담이 더 커졌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소비자들은 "업체들도 올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겠지만 솔직히 햄버거조차 마음놓고 사먹기 부담스러운 물가가 됐다"며 "햄버거를 사먹을 때도 할인 쿠폰부터 알아보는 지경"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대표메뉴인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지난해 10월 기준 4900원으로 2022년 3800원에서 2년새 11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맥도날드의 빅맥 단품‧세트는 각각 약 700원씩,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단품‧세트는 각각 약 500~600원씩, KFC 징거버거 단품‧세트는 각각 약 400~500원씩, 버거킹 와퍼 단품‧세트는 약 900원~1400원씩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 변동폭은 더 크다.

맥도날드 빅맥 단품은 2014년 4100원에서 2024년 5500원으로 1400원 상승했고, 빅맥 세트는 같은 기간 5300원에서 7200원으로 1900원 올랐다.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KFC 징거버거, 버거킹 와퍼도 1400~2100원대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브랜드 햄버거 세트 메뉴 가격을 보면, 2025년 3월 현재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는 7300원, 맥도날드 빅맥 세트 가격은 7400원, KFC 징거버거 세트는 8000원, 버거킹 와퍼 세트는 1만500원 수준이다.

2019년 출시 당시 가성비 전략으로 경쟁사 대비 1000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선을 보인 노브랜드 'NBB 시그니처 버거'도 2025년 현재 단품 5000원, 세트 68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9년 당시의 단품 4300원, 세트 5800원 대비 1000원 안팎으로 올랐다.

웬만한 버거 세트메뉴를 먹으려면 7000원은 기본인 셈이다.

햄버거 가격 인상은 물가 상승의 여파가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소비자물가는 2014년 3월 86.810에서 2022년 3월 109.55로 오르고 2024년 12월 123.61까지 상승했다.

해외 환율과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한 원가 부담도 가중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원인으로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는다. 패티‧치즈‧빵 등 주요 재료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야채와 토마토 등 햄버거 부재료가 되는 식료품들 가격이 지난해 20% 넘게 오르면서 가격 압박 요인이 됐다.

이에 햄버거 업체들은 배달 앱 가격을 매장가보다 높게 받는 '이중가격제' 정책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완화하기도 한다.

버거 가격 인상이 잦다는 비판에 KFC는 8일 10개월 만에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리면서 징거버거 단품과 세트 가격은 동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값싸게 한끼 즐기던 햄버거를 더 이상 부담 없이 소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