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두 번이나 성공시킨 아스널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레알마드리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2차전은 17일 레알의 홈에서 열리는데, 아스널은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은 후반 13분에 깨졌다. 라이스가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찬 프리킥이 상대 벽을 피해 휘어져 들어가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정면에서 보면 공이 골대 밖으로 완전히 벗어났다가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엄청난 궤적을 그렸다.
자신감을 얻은 라이스는 후반 25분 프리킥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이번에는 페널티 지역 기준으로 왼쪽에서 찼는데, 반대편 골문 상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공이 워낙 빠르게 강해 골키퍼가 손쓸 수 없었다. 라이스의 프리킥 골로 흐름을 탄 아스널은 후반 30분 미켈 메리노의 쐐기골로 점수차를 벌렸다.
더욱 놀라운 점은 라이스의 첫 프리킥 득점이라는 것이다. 라이스는 프로 경력에서 338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프리킥을 성공시킨 적이 없다. 그도 직접 “매번 수비벽을 맞히거나, 크로스바를 넘겼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339번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커리어에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두 번의 프리킥을 성공시킨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라이스도 놀랐다는 반응이다. 그는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언제 진정될 지 모르겠다”라며 “휴대폰으로 다시 봤는데, 정말 미쳤다. 첫 번째 프리킥을 성공시킨 건 특별한 일이다. 두 번째 찰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정말 말문이 막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 각도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정말 섬세한 패스가 되어야 했다”라며 ”킬리안 음바페가 너무 가까이 서있었다. 하지만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했고, 수차례 연습한 상황이라 도전할 생각이었다. 첫 번째 프리킥은 자신감이 있었다. 크로스바를 넘어가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다. 부카요 사카도 ‘느낌이 오면 해봐’라고 했고, 그는 기뻐할 것이다”라고 선제골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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