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3영화종합촬영소, 9개월간 활용…"파크골프장 조성과 병행"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원주 소초면 옛 드림랜드 부지에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들어선다.
9일 원주시에 따르면 M83영화종합촬영소는 원주시와 강원개발공사에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까지 드림랜드 눈썰매장 부지에 약 2만4천㎡ 면적의 영화·드라마 촬영 세트장 구축을 제안했다.
강원개발공사는 개발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온 원주시에 임시 사용 요청에 대한 의견 조회를 보냈으며, 시는 기존 추진한 파크골프장 조성과 병행해 촬영 세트장 구축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원주시는 옛 드림랜드 26만9천620㎡ 중 14만여㎡의 부지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한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옛 드림랜드는 1996년 도와 20년간 부지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문을 열었지만, 경영난 등으로 2015년 무상임대 계약 만료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도와 시는 이후 드라마 세트장과 반려동물시설, 소방공무원 운전전문교육센터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논의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며 10년째 방치되고 있다.
최근 토지 소유주인 강원개발공사는 캠핑장을, 원주시는 정원·휴양시설을 추진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연간 5억원의 임대료가 걸림돌이 되며 답보상태를 거듭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파크골프장 운영 수익금으로 강원개발공사가 요구하는 임대료를 충당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추진에는 지장이 없고, 임차 종료 후 원상복구를 전제로 임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된 촬영 세트장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영상 산업시설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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