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백승호와 이명재가 뛰고 있는 버밍엄시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승격에 성공했다.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피터버러에 위치한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리그원(3부) 40라운드에서 피터버럴르 2-1로 꺾었다. 승점 95점이 된 버밍엄은 나머지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부 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이날 버밍엄은 전반 19분 최전방 공격수 알피 메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22분 상대 윙포워드 콰메 포쿠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7분 테일러 가드너 힉맨이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안겼다. 백승호는 후반 17분 경 마크 레너드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29년 만에 3부 리그로 강등되는 시련을 겪었다. 백승호도 당시 고군분투했지만 추락하는 팀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자칫 빠르게 반등하지 못하면 하부리그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었지만 버밍엄은 발빠른 투자로 한 시즌 만에 재승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3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를 들여 팀을 구성했고, 그 결과 40경기 중 29승을 거두면서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승격을 달성했다. 버밍엄은 이번 시즌 단 3패만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흐름을 보였다. 현재 승점 95점으로, 남은 6경기에서 승점 9점을 딸 경우 울버햄턴이 2013-2014시즌 기록한 리그 원 최다 승점(103점)을 넘어선다.
백승호도 다음 시즌 다시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게 됐다. 2024년 1월 버밍엄으로 이적한 백승호는 2028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았다. 팀이 강등되는 상황에서도 잔류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승격을 도왔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를 소화했고 1골 3도움을 올렸다.
승격의 기쁨을 누린 버밍엄은 이제 우승에 도전한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렉섬과 승점차는 14점로 다음 라운드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또한 오는 13일 피터버러와 풋볼 리그 트로피 결승전도 앞두고 있다. 경기가 잘 풀리면 3주 연속으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백승호와 이명재 모두 유럽 리그에서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밍엄시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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