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카일 워커는 AC밀란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밀란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워커는 우측 팔꿈치 골절 부상을 입었고 수술을 했다. 수술은 완벽하게 진행됐고 워커는 즉시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밀란으로 간 워커는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워커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 라이트백이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워커는 2009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초반엔 임대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았다. 점차 주전으로 떠올랐고 우측 수비를 책임졌다. 엄청난 속도로 우측을 뒤흔들고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토트넘에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최고 라이트백이 됐고 2017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못 들어올렸지만, 맨시티에선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6회를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경험했다.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도 트로피를 들었다. 1990년생이지만 맨시티, 잉글랜드 주전이다.
정점을 찍은 워커는 나이가 든 모습을 보였다. 장점으로 평가되던 속도가 크게 줄고 활동량, 순발력도 과거보다 떨어졌다. 그러면서 워커를 의심하는 시선이 심해졌다. 워커의 부진이 이어지자 맨시티는 방출을 생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노렸지만 워커는 밀란으로 갔다.
워커는 임대로 밀란에 갔다. 밀란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면서 에메르송 로얄을 밀어냈다. 밀란은 임대를 할 때 완전이적 옵션을 포함시켰다. 밀란은 팀적인 부진에도 나이가 든 워커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완전이적 욕심이 있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꼬이게 됐다.
한편 워커는 맨시티 복귀 가능성을 시작했다. 지난 인터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떠나기 전에 따뜻한 메시지를 보냈다. 감사하다고 했다. 아직 임대 신분이다.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시즌 종료 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맨시티에서 챕터는 끝나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밀란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워커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올여름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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