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 참여한 중국인 포로 2명을 생포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중국인 포로의 모습. /사진=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며 "이들의 소지품에서 신분증, 은행 카드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점령군 부대에 두 사람 외에 훨씬 더 많은 중국인이 포함됐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보안국(SBU), 관련 군부대와 협력해 모든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게 중국 정부에 연락해 이 문제와 관련해 대응 방침을 명확히 할 것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군 포로 영상도 게시했다. 영상에는 손이 케이블 타이로 묶인 중국인 추정 병사가 당시 전투 장면을 몸짓과 중국어 등으로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인 두 명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타라시우카와 빌로호리우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중국 국인 6명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포됐다. 두 사람은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구금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여러 국가를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킨 것은 푸틴이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고 계속 싸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미국, 유럽,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공식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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