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인테르밀란의 스타 투톱을 상대로 고군분투했으나 모든 공격을 막아내진 못했다.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인테르밀란에 1-2로 패배했다. 2차전은 17일 인테르의 홈인 산 시로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온전한 전력은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르의 투톱은 주전이 모두 나섰다. 아르헨티나 대표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11골 3도움, UCL 6골을 기록 중이었다. 프랑스 대표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은 세리에A 14골 4도움, UCL 3골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력과 스피드, 몸싸움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테르 투톱을 막기 위해서인지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부터 어느 때보다 중앙수비를 지원해 주는 인원이 많았다. 미드필더 요나스 키미히 또는 레온 고레츠카가 자주 내려와 중앙 수비를 도와주면서 일시적으로 스리백을 형성, 투톱을 방어할 때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고레츠카가 전술적으로 기민하지 못할 경우, 키미히가 신체능력의 한계로 공격수들에게 일대일로 당할 경우라는 불안요소가 있었다.
경기 초반 김민재는 상대의 슛 시도를 모두 블로킹하면서 스위퍼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2분과 21분 인테르의 주요 득점루트 중 하나인 공격수의 볼 키핑 후 하칸 찰하노을루에게 내주고 중거리 슛을 날리는 공격이 나왔다. 둘 다 김민재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29분 마르티네스를 견제하러 올라간 김민재가 발을 밟아 경고를 받았다.
전반 34분 김민재가 마르티네스를 제압했다. 니콜로 바렐라의 스루패스가 마르티네스에게 전달됐고, 마르티네스가 수비 배후로 파고들었다. 한 발 뒤에서 출발한 김민재가 잘 따라잡은 뒤 일대일 수비에서 공을 빼앗아냈다.
전반 38분 김민재가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상대 공격수 두 명을 다 막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다. 문전으로 뛰는 튀람에게 패스가 전달됐다. 김민재가 견제했지만 튀람은 원터치 힐 패스로 한 발 뒤에서 침투하는 마르티네스에게 노마크 기회를 만들어 줬다. 마르티네스가 오른발 바깥쪽으로 꺾어 찬 절묘한 슛으로 김민재의 블로킹을 피해 마무리했다.
후반 7분 이번에는 김민재가 튀람과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했다. 김민재가 패스를 끊은 뒤 공이 떠오르자 이를 따내기 위한 싸움에서 끈질긴 김민재가 튀람을 제압했다.
김민재는 팀이 한결 점유율을 주도하고 있던 후반전에 침착한 빌드업 가담, 그리고 상대 전진패스와 롱볼을 끊어내는 수비로 후방을 지켰다.
후반 29분 바이에른이 경기를 뒤집기 위해 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과정에서 김민재는 빠지고, 대신 라이트백 사샤 보이가 투입됐다. 멀티 수비수 스타니시치를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훨씬 공격적인 풀백 보이를 넣어 측면의 파괴력을 강화하는 교체였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 공중볼 경합 5회 중 3회 승리(경기 최다), 공 탈취 1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2회, 리커버리 3회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빠진 뒤 공격을 강화해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을 넣은 건 좋았지만, 결국 결승골을 내준 수비는 아쉬웠다. 후반 43분 인테르가 빠른 빌드업으로 측면의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는데 이때 다이어가 중앙에서 애매하게 서 있느라 오프사이드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는 문전을 잠근 것도 아니었고, 아우구스투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날아들 때 프라테시를 막지도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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