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삼산] 이형주 기자 = 마르첼로 아본단자(54)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8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팀 5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6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흥국생명에 부임했다. 이후 팀을 견실히 이끌었지만 2번의 챔프전 준우승으로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이 모든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미디어데이 때부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정관장이나 현대건설, iBK 등보다 나조차도 로스터가 다른 팀들보다 약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단한 우승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긴장하지는 않았다. 지난 2년전과 비교해보면, 마지막 2포인트가 우리에게 오면서 우승을 했다. 김연경의 대단한 수비와 투트쿠의 마무리로 승리할 수 있었다. 준비돼 있었다. 내가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에 평정을 유지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경기 중 리베로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신연경은 챔프전 이전부터 부상을 안고 있어서, 경기 중 이동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어 교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다음 시즌에는 한국에 없을 확률이 높다. 아직 내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흥미로운 곳이 있다면, 갈 것이다. 사람 일은 모르니 확답을 못드리지만,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한국에서의 인상적인 기억에 대해 묻자 "인상적이었던 것은 구단에서 해주는 지원이었다. 이것이 선수들의 향상에는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잠재력이 높은 리그다. 좋은 선수가 안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에 대해서는 "김연경은 언제나 엄청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5세트 접전 상황에서 펼친 수비를 보면 이 선수가 역대 최고의 한국 선수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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