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아무리 라이벌 더비라고 해도 이건 선 넘었다. 잭 그릴리쉬가 맨유 팬에게 뺨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6위(승점 52), 맨유는 리그 13위(승점 38)에 위치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맞대결인 ‘맨체스터 더비’였다. 그래서일까. 경기장에 드러선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함이 감돌았고, 양 팀 서포터즈들도 목이 터지라 응원을 보냈다. 특히 이날은 맨시티의 ‘레전드’ 케빈 더 브라위너의 마지막 더비전이었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더비전의 명성과는 달리 경기는 다소 지루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 속담이 어울릴 정도였다. 점유율은 41-59로 맨시티가 약간 우세했다. 슈팅은 13-9로 맨유가 더 많이 시도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파이널 서드까지 공을 투입시키지 못했고, 문전 앞 ‘골 결정력’이 매우 아쉬웠다. 경기 내내 뚜렷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경기력만 문제가 아니었다.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그릴리쉬가 맨유 팬에게 뺨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릴리쉬는 경기 종료 후 터널로 향하던 중,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의 손짓에 다가갔다. 이후 그대로 폭행을 당했고,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20세 남성이 폭행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고, 오는 7월 맨체스터 치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릴리쉬뿐만 아니라 필 포든도 피해를 받았다. 경기 도중 맨유 팬들은 필 포든을 향해 “너희 엄마는 X녀야”라는 조롱의 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도대체 왜 그런 조롱을 하는지 모르겠다. 품격이 부족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 경기력을 넘어 사건까지 터지는 등 최악의 ‘더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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