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메가의 득점이 나오자 꼭 안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등극한 흥국생명에 축하를 전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해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정관장은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을 패한 뒤 안방 대전에서 진행된 3, 4차전을 잡아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갔지만 마지막 한끗이 부족했다. 그러나 정관장의 투혼은 몹시도 눈부셨다. 5차전도 먼저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따라잡아 ‘리버스 스윕’ 우승에 거의 다가섰다.
V리그에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를 마친 고 감독은 “흥국생명에 축하를 전한다. 흥국생명의 김연경도 국내 재복귀 후 첫 우승인데, 5세트 막바지 몸을 던져 볼을 받은 디그 하나가 우승을 만들었다. 그만큼 간절했던 것 같다. 김연경을 비롯한 흥국생명의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 갈채를 보냈다. 이날 김연경은 역대 2번째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31표)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규리그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길고 치열한 시즌을 함께 한 정관장 선수들에게도 고 감독은 엄지를 세웠다.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터트린 선수들을 일일이 다독이며 격려한 그는 “우리 선수들이 파이널까지 끌고갔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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