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올 시즌을 아쉽지만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24-26 24-26 26-24 25-23 15-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냥 아쉬운 성적은 아니다. 염혜선을 비롯한 부키리치, 박은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온전한 전력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3~4차전에서 투혼을 발휘,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주포’ 메가는 3차전 40점, 4차전 3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를 거친 정관장은 최근 2주 사이 7경기를 치르면서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이뤄낸 성과라 더 고무적이다. 메가의 활약에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위대한 선수다. 프로배구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라고 치켜세웠을 정도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선 고희진 감독은 “짧게 한마디만 하겠다”며 입을 뗀 후 “흥국생명 선수단 정말 고생 많았다. 김연경 역시 축하한다. 마지막 김연경이 몸이 던진 것을 보면서 우승이 간절해 보였고, 대단해 보였다”고 축하를 건넸다.
고희진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 무대까지 승부를 이끌어온 정관장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 순간 제일 자랑스럽다. 챔피언결정전까지 간 것도 대단한 성과다. 명승부를 만들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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