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삼산] 이형주 기자 = 김연경(37)이 화려한 마무리를 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8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3-1(26-24, 26-24, 24-26, 23-25, 15-13)로 승리했다.
4차전을 앞두고 양 팀은 모두 승리를 겨냥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이 승리를 거둘 시 2018~2019시즌 이후 6시즌 만의 통합 우승이자 팀 통산 4번째 챔피언에 등극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정관장은 흐름을 탔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을 격파하며 챔프전에 올랐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고, 실제로 1,2차전을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3, 4차전에 연이어 잡았고, 5차전 단 한 경기만 더 승리할 경우 2011~2012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위치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여자배구 GOAT(Greatest Of All Time) 김연경의 현역시절 마지막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1988년생의 김연경은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다. V리그 3번의 우승, KOVO컵 1회 우승은 물론 JT 마블러스 시절 일본 V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거머쥐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 SK 시절에는 튀르키예 리그 우승 2회에 최고 권위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1회 거머쥐었다. V리그 정규시즌 MVP 4회에 파이널 MVP 3번 등 숱한 상도 휩쓸었다.
국가대표로도 빼어난 실력을 보였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공헌했으며,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다만 2020년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이후 이번 시즌 전까지 5년간 간 코로나19로 챔프전이 열리지 않은 두 시즌을 제외하고 3번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에 각각 가로 막힌 김연경은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며 4번째 V리그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였다.
김연경은 정규시즌 중 이미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여자배구 각 구단은 김연경에게 은퇴 투어를 선물하며 예우를 다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기든 지든 시즌이 종료되는 챔프전 최종 5차전만을 남겼다.
그리고 김연경이 마지막 경기에서 펄펄 날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고비 때마다 38점을 폭발시키며 6시즌 만의 통합 우승이자, 5번째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만장일치 MVP 역시 김연경의 것이었따.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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