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빵은 쉽게 상한다. 아무리 뚜껑을 덮어 두거나 비닐로 밀봉해도 며칠 지나면 금방 눅눅해지고 식감이 달라진다. 곰팡이까지 피기 시작하면 그대로 버릴 수밖에 없다.
특히 빵은 포만감이 높아 한 번에 많이 먹기 어려운 편이라 자주 남는다. 남은 빵을 매번 버리기엔 아깝고, 오래돼 맛이 변한 걸 억지로 먹자니 손이 가지 않는다.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음식 전문가가 이런 빵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빵 보관법 네 가지를 소개했다.
1. 과일이나 채소 근처 보관은 금지
먼저 빵을 보관할 때는 과일이나 채소 근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익어가는 과일과 채소에서는 ‘에틸렌’이라는 식물성 호르몬이 나온다. 숙성과 노화를 유도하는 해당 물질은 빵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사과, 복숭아, 바나나, 무화과, 토마토 등은 에틸렌 방출량이 많은 편이다. 이들과 같은 공간에 빵을 두면 발효가 촉진돼 상하기 쉬워진다. 신선함을 유지하려면 분리해 보관하는 게 좋다.
2.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해야
전자레인지, 오븐, 압력밥솥이 모여있는 주방은 항상 따뜻하고 습하다. 이런 환경에 놓인 빵은 금방 눅눅해지고 곰팡이도 쉽게 핀다. 방부제를 넣지 않은 천연 발효빵일수록 더 취약하다.
실온 보관을 원할 경우 지퍼백이나 비닐봉지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고 서늘하면서도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3. 냉동 보관
빵의 신선도를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냉동 보관이다. 막 구입한 빵을 바로 냉동실에 넣으면 숙성 속도가 느려지고 곰팡이 발생 가능성도 낮아진다. 지퍼백에 담을 땐 최대한 공기를 제거하고 입구를 단단히 밀봉한다.
이 상태로 냉동 보관하면 2~3개월까지도 문제없다.
다시 꺼내 먹을 때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이용해 해동 후 살짝 구워주면 갓 구운 듯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 주의할 점은 냉동실 속 다른 식품과 함께 넣으면 냉동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관해야 한다.
4. 브레드박스
마지막은 브레드박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통풍이 되는 전용 용기 속에 빵을 보관하면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브레드박스는 나무, 금속, 도자기, 플라스틱 등 소재는 다양하지만 내부 환기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닦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브레드박스에 넣더라도 오래 두는 건 금물이다. 보통 2~3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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