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베티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부터 안토니 임대를 연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맨유에서 연속된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었고, 후뱅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는 윙백 등 새로운 위치를 물색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며 전력외로 분류됐다. 결국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경기 출전에 그친 뒤 베티스로 임대됐다.
베티스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득점과 드리블 등 다방면으로 맨유에 있을 때보다 나아졌다. 라리가 9경기를 소화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이다. 안토니 합류 후 베티스도 좋은 흐름을 타면서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5위 비야레알과 승점 48점으로 동률이며, 4위 아틀레틱빌바오와는 6점차다.
베티스도 안토니의 활약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최근 안토니의 잔류를 원한다는 소식이 스페인 매체들을 통해 전해지더니, 이번에는 베티스 CEO인 라몬 알라르콘이 공개적으로 안토니의 잔류를 언급했다.
알라르콘은 스페인 ‘카날 수르’를 통해 “1월에 안토니를 데려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지금보다 더 멀어보였다. 맨유와 선수 모두 베티스가 성장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걸 알았다. 지금은 1월보다 더 낙관적이다”라며 잔류 가능성이 지난 겨울 이적시장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완전이적은 어렵다. 맨유는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영입할 당시 85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자했기에 최대한 회수를 원한다. 베티스가 맨유의 요구액을 맞추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토니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로 총 2년 남았다.
알라르콘은 “그는 맨유가 소유한 선수이고, 재정 상태가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라면서도 “저는 신중하게 낙관적이다. 2026년에 월드컵이 있는데, 선수들은 월드컵에 가기 위해 뛰고 싶어하고, 맨유는 선수의 가치가 오르기를 원한다”라며 임대 연장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분명히 안토니도 잔류를 원한다. 안토니는 지난 2월 베티스에서 “자신을 찾았다”라고 말하며 스페인 축구와 잘 맞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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