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이 황당한 이유로 콘크리트 건물 벽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사고 원인으로 다름 아닌 일명 ‘쪼리(플립플랍)’를 지목했다.
보험사에 설명하기에는 다소 난감해 보이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 신발이 가속 페달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지난 3월 22일 미국 미주리주 유레카(Eureka)에서 발생했다. 2003년형 콜벳을 운전하던 고령의 여성 운전자가 차량 통제를 잃고 인도를 넘어 건물로 돌진했다. 차량은 강력한 V8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였으며, 충돌의 여파로 차량과 건물 모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촬영된 현장 사진은 해상도가 낮아 아쉽지만, 차량의 피해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전면 범퍼는 찌그러졌고, 보닛은 크게 구부러졌으며, 전륜 펜더는 위로 밀려 올라간 상태다. 충돌 구조물, 라디에이터, 심지어 엔진에도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했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와 대화했을 때 그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고, 그냥 차가 튀어나갔다’라고 했다. 그녀는 한 쪽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았고, 경찰이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결과, 쪼리가 페달 아래에 꽉 끼어 있었다. 정확히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상황은 매우 급박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구역은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사고 당시 주변에 보행자가 없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C5 세대 콜벳은 현재 도로 위에서 쉽게 보기 힘든 모델로, 이번 사고 때문에 손상된 차량의 상태는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하지만, 현재 이 세대 콜벳은 중고차 시장에서 약 2만 달러(약 2,940만 원) 이하에 거래되기도 해, 보험사가 수리보다 전손 처리를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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