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경이 독박육아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비혼 여성의 육아’라는 화두를 던졌다. 웃음을 자아내는 해프닝 속에서도 오랜 시간 숨겨온 내면의 고백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수경은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14회 방송에서 절친한 언니의 세 쌍둥이 자녀를 하루 동안 돌보는 육아 체험에 나선다. 현실 육아와 마주한 이수경의 하루는 단순한 관찰을 넘어 미혼 여성의 삶과 선택에 대한 진중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수경은 “오늘 아주 특별한 손님이 온다”며 설레는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곧 이란성 세 쌍둥이와 함께 그의 지인이 집을 방문하고, 이수경은 “언니가 ‘아이들은 축복이다. 한번 같이 있어 봐라’고 권해서 ‘그래, 얼마나 좋은지 한번 느껴볼게’라고 했다”며 육아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힌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은 곧 ‘현실 육아’의 벽을 마주하게 한다. 이수경은 첫 기저귀 교체부터 진땀을 흘린다. 상황은 곧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진다. 아이의 대소변을 수습하다 급히 세탁기를 돌리지만 실수로 똥 묻은 바지를 그대로 넣고 작동시키는 바람에 세탁기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수경은 “아이들이 뭘 먹었는지 다 알겠다”며 초탈한 표정으로 좌절감을 드러낸다.
이때 구조를 위해 투입된 이는 배우 오윤아였다. ‘육아 경력자’ 오윤아는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을 능숙하게 달래며 장난감으로 집중력을 끌어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이수경은 “진짜 구세주가 나타난 것 같다”며 감탄하고, 두 사람은 고단했던 육아 이후 배달음식으로 늦은 저녁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눈다.
식사 도중 이수경은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루머에 대해 입을 연다. “어느 날 모르는 남자 이름을 들며 ‘이수경이랑 사귄 적 있다더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그런 황당한 소문들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그 후로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를 피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오윤아 역시 공감한다. 그는 “신인 시절 레이싱 모델 출신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많이 받았다”며 “한여름에도 목티를 입을 정도로 노출을 꺼렸고, 자연스럽게 철벽을 치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는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과 황정음까지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수경은 대화를 이어가며 “아이를 낳는다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오윤아에게 던진다. 이어 “결혼 생각도 있다. 입양에 대해서도 고민해본 적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난자 냉동에 대해서는 고민해봤냐”고 묻자 그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며 진지하게 답했다. 이날 방송은 이수경이 육아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됐음을 보여준다.
한편, ‘솔로라서’는 비혼 여성들이 겪는 일상과 선택 그리고 고민을 진솔하게 담아낸 예능이다. 단순한 웃음보다는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삶의 다층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이번 14회에서는 육아라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여성의 삶에서 ‘아이’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를 다시 묻는다. 육아의 현실, 고충, 감동까지 세밀하게 포착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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