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보기만 해도 통증 완화...뇌 메커니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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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보기만 해도 통증 완화...뇌 메커니즘 확인

데일리 포스트 2025-04-08 16:4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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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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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자연 속에서 지내면 뇌 활동에 변화가 생기고 행복도가 증가하며 만성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등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자연의 풍경을 담은 디지털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ture Communications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ture Communications

자연을 바라보면 통증을 덜 느낀다는 사실은 수십 년 이상 전부터 알려져 왔다. 1984년 연구에서는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방'에 입원한 환자는 '벽과 마주한 방'에 입원한 환자에 비해 입원 기간이 짧고 진통제 사용량도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 후에도 자연과 통증에 관한 연구는 몇 차례 이루어졌지만, 자연을 보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연을 보면 뇌 속에 특정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 ▲자연을 좋아해 발생하는 플라시보 효과 가능성 ▲반대로 도시 풍경을 보는 것으로 인한 통증 증가 가능성 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영국 엑서터대 공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전기충격으로 통증을 전달하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에서는 성인 49명의 왼손에 전기충격을 주면서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가 제작한 ▲자연(Nature) ▲도시(Urban) ▲실내 사무실(Indoor) 등 영상 3종을 보여줬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ture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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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자연 영상은 호수의 파문, 잎의 흔들림, 구름과 태양의 움직임 등으로 물소리나 새소리를 함께 제공했다. 또 도시 영상에는 차 소리와 공사 소리, 실내 사무실에서는 컴퓨터 소음 등이 흘러나왔다.

실험 참여자가 느끼는 주관적 통증은 자연 영상을 볼 때 유의하게 감소했고, 도시와 실내 영상 사이에는 차이가 없었다. 

또 실험 참여자의 뇌를 fMRI로 분석한 결과, 통증 자극을 감지하는 침해 수용과 관련된 뇌 활동이 자연 영상을 보고 있을 때 실제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을 볼 때 통증이 완화되는 현상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닌, 실제 뇌 활동에 변화가 생기는 것임을 시사한다. 

논문 최대 저자인 빈 대학 막스 슈타이닝거 연구원(박사과정)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과 접촉할 때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는 것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의 근본적인 이유는 그동안 불분명했다. 이 연구는 통증 감소가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가 아니라, 통증 정보에 뇌가 덜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증거를 뇌 스캔을 통해 최초로 증명한 것이다. 향후 자연을 이용한 통증 관리 방법 등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연 영상으로 인한 통증 감소 효과는 진통제 효과의 절반 정도다.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처방된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문 공저자인 엑서터대 알렉스 스멀리 박사는 "통증 완화 효과를 가상의 자연 노출로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비약물 치료에 있어 중요하고 실용적인 의미를 갖는다. 또 자연이 우리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연구의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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