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아내 부인 나이 집안 아버지 직업 재산 경제 상황 두 사람의 첫 만남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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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아내 부인 나이 집안 아버지 직업 재산 경제 상황 두 사람의 첫 만남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데이즈 2025-04-08 15:2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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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그의 정치 행보뿐 아니라 가족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의 아내 설난영 씨는 1970년대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의 최전선에 서 있었던 인물로, 김 장관과 함께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역사적 순간을 공유한 살아 있는 증인이자 정치적 동지였다.

 

 

이들의 인연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정치와 운동, 고난과 헌신 속에서 서로를 지탱하며 40여 년을 함께해온 부부의 삶은 그 자체로도 한 편의 서사시다.

설난영 씨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네 살 무렵 순천으로 이주했다. 순천여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국문과 진학을 꿈꾸며 서울에서 수년간 재수를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구로공단 세진전자에 취업하게 되었고, 노동현장의 현실을 접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

입사 6개월 만에 노조가 결성됐고, 이듬해에는 노조위원장까지 맡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문학소녀였던 그녀는 어느새 산업 역군을 대변하는 투사가 되어 있었고, 그 현장에서 김문수라는 동지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의도치 않은 조우였다. 김문수 장관 역시 당시에는 구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며 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활동 중이었고, 설난영 씨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금속노조 여성부장을 맡고 있었다.

처음에는 연애 감정은커녕 서로를 경계하는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 장관이 계엄당국의 수배를 피해 설 씨의 자취방에 피신하면서 가까워졌고, 결국 청혼에 이르게 된다. 설 씨는 처음에는 청혼을 거절했다.

노동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신념 때문이기도 했고, 김문수를 ‘좋은 동지’ 그 이상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김 장관의 끈질긴 고백과 진정성은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고, 1981년 두 사람은 조용하고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되었다.

 

 

결혼식조차 이들 부부답게 특별했다. 청첩장도 없었고, 신부의 웨딩드레스도 없었다. 결혼식장 앞에는 관광버스가 아니라 전경차가 대기했고, 하객들은 대부분 노동자들이었다.

설 씨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김 장관은 양복을 입고 조용히 입장했다. 형식보다 본질을 중시했던 그들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었다. 설 씨는 “결혼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두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외적인 치장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귀걸이 하나, 목걸이 하나 없이 진정성과 소박함으로 살림을 이끌어온 설난영 씨는 김문수 장관의 정치 인생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내조해왔다.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정치적 동지이자 부부로서 수많은 고난을 함께 겪었다. 김 장관이 수차례 구속되고 수배될 때마다 설 씨는 남편을 옹호하고 지키는 데 앞장섰다. 설 씨는 남편이 고문을 당한 흔적이 묻어 있는 셔츠를 지금도 보관하고 있으며, 그 시절의 기억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

그녀는 “간혹 우는 부인들을 보면 남편의 마음이 약해질까 걱정이 됐다”며 운동권 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냉정함을 드러냈다. 눈물조차 사치였던 시절, 그녀는 오직 정의와 신념만을 따라 행동했고, 그것이 바로 김문수라는 정치인을 있게 한 힘이었다.

이들의 외동딸 동주 씨 역시 부모의 운동가적 정신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동주 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위 현장을 누볐다.

다섯 살 무렵에는 어머니가 노동자 신문을 배포할 때 조용한 ‘보호막’이 되어 주었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가 그녀를 기억할 정도로 활동이 활발했다.

설 씨는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딸은 오히려 그런 성장 배경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꿈은 부모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

설난영 씨의 삶은 단순히 김문수 장관의 아내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그녀는 독립적인 노동운동가이자 사상의 흐름 속에서 삶의 궤적을 함께 만들어낸 시대의 주체다.

그녀는 “나는 전향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단지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인간의 기본권조차 지켜지지 않았기에 함께 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운동권이었던 과거에 대한 미화도, 정치인의 부인으로서의 과시도 없다. 다만 어떤 자리에서도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기 할 일을 조용히 해내는 성실함이 있을 뿐이다.

김문수 장관은 설난영 씨를 “꿋꿋하고 꺾이지 않는 사람”이라 표현했고, 설 씨는 김 장관을 “영혼이 맑고 솔직한 사람”이라 평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동지적 유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아내는 직함 없는 정치인”이라 말하는 설 씨는 남편의 정치 행보에 늘 한 발 떨어져 있으면서도 때론 가장 가까운 조언자로 역할을 다해왔다.

김 장관의 대선 도전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그 이면에서 조용히 빛나는 이 부부의 인생이야기 역시 우리 사회가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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