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하는 KB손해보험…外人 코치들과는 결별-야쿱 재계약은 ‘고민’

KB 손해보험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희망을 봤다.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벌써부터 바쁘게 전력을 꾸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사진)을 보좌할 새 외국인 코치의 합류가 임박한 가운데, 11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도 야쿱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KB손해보험은 다음 시즌 준비로 바쁘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희망을 봤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1승2패로 아쉽게 고배를 들었지만, 다음 시즌엔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각오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최근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섰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7위)로 마쳤지만, 이후 선임된 미겔 리베라 전 감독(스페인),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도발레 코치(스페인)가 올 시즌 팀을 바꿔놓았다. 올 시즌 개막 직전 리베라 전 감독이 건강악화를 이유로 사임했지만,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올해 1월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브라질)이 취임하기 전까지 팀을 잘 이끈 까닭에 다음 시즌에도 외국인 지도자 위주의 코칭스태프 구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블랑코 수석코치, 도발레 코치와 동행은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사령탑이 바뀌는 와중에도 블랑코 수석코치와 도발레 코치가 팀을 잘 이끈 점은 높게 샀지만, 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아폰소 감독과 성향이 비슷한 코칭스태프를 선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블랑코 수석코치와 도발레 코치는 리베라 전 감독이 데려온 지도자였다. 아폰소 감독은 이들과 불화는 없었지만, 그동안 자신과 손발을 맞춰온 코치의 영입을 요청했다”며 “구단에서도 감독과 궁합이 맞는 코치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최근 블랑코 수석코치, 도발레 코치와 결별에 합의한 뒤 새 외국인 코치의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단 구성도 한창 진행 중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관망하면서도, 11일 열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야쿱(바레인)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가운데, KB손해보험은 FA 시장에서 대어급 아웃사이드 히터를 영입하면 야쿱 대신 미들블로커(센터) 아시아쿼터를 지명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에서도 아쿱을 탐내고 있다. FA시장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상황을 마지막까지 지켜본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귀띔했다.


권재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