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이재명 넘어 승리할 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며 "저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자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는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에야말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해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AI 인재 100만 명 양성,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통한 저출생 문제 해결,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공약했다.

안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경선 규정과 관련 "민주당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국민이 관심을 안 가질 테지만 우리 당은 누가 될지 몰라 역동적일 수 있다"며 "시스템을 잘 설계해서 (민심·당심 비율을) 5대5가 아니라 좀 더 높여야 한다고 본다. 8대 2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 갖고 계속 바라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토론 과정들도 좀 더 재미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것들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치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추진 중 중도 하차했고, 2017년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윤석열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국민 통합과 시대 교체를 위해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