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유증 3조6000억→2조3000억 축소…1조3000억 제3자 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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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유증 3조6000억→2조3000억 축소…1조3000억 제3자 배정 검토

투데이신문 2025-04-08 15:04: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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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는 8일 유상증자 정정 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확정·실행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는 약 1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시가 기준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안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은 한화에너지가 ‘경영권 승계 특혜’ 논란을 의식해 한발 물러선 조치로, 소액주주의 이익을 우선한 결정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가 매수를 통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화에어로가 지난 2월 한화에너지에 한화오션 주식 매각 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로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구조를 통해, 1조3000억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김 회장이 세 아들(김동관·김동원·김동선)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며 강조한 ‘정도경영’과 ‘투명 승계’ 원칙과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에어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시에 앞서 이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8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화에너지로부터 한화에어로로 되돌아올 수 있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감안한 조치다. 한화에어로는 이를 반영해 현재 이사회 차원에서 제3자 배정 방식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1.3조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6조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3조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며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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