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美 '상호관세' 대응책 나올까...K패션·뷰티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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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美 '상호관세' 대응책 나올까...K패션·뷰티업계 '예의주시'

한스경제 2025-04-08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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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제공
한세실업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패션·뷰티기업들의 온도차도 나뉘고 있다. 

패션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들의 경우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상대적으로 관세가 높은 동남아시아에 생산 공장이 분포되어 있어 공급망 다각화 등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뷰티 기업은 최근 K뷰티의 고성장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늘어났지만,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경쟁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품질력 높은 K뷰티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외에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등이다.

국내 패션, 뷰티기업들은 구체적인 관세 적용 등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에선 패션·뷰티의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뷰티의 경우 지난해 한국 화장품 산업이 대미 수출액이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K뷰티는 가격 보다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화장품 자체가 관세 부과 기준인 매출 원가가 낮은 수준이라 상황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 뷰티ODM·OE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경우에는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오히려 이번 상호관세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패션업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국내 대표 패션OEM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아크테릭스 등 글로벌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운동화 브랜드 상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생산국가는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이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의 상호 관세율은 각각 37%, 46%에 해당한다. 영원무역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 이상으로 파악되며, 주요 수출국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 집중된 만큼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패션OEM 한세실업 또한 미국 기업인 월마트, 타깃, 갭, 올드네이비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의류 생산 기지 역시 동남아, 중미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 40%가량 물품은 베트남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만 1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한세실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친트럼프 국가인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 라인 증설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관세율이 10%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하는 과테말라 미챠토야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루 약 2만 5000kg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 과테말라 에코스핀 1공장을 통해 원사부터 원단, 봉제까지 모두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9월 인수한 미국 텍솔리니 섬유공장도 믿는 구석이다. 트럼프 정부가 선호하는 '메이드 인 USA' 물량을 늘리고 텍솔리니가 보유한 합성섬유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와 같은 고단가 제품군 수주를 확대하는 등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글로벌OEM 의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들 모두 글로벌 고객사와 논의 중에 있으며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생산국 운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제 시행 범위가 구체화 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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