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합성생물학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이 세계 최초로 제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동 법안은 국무회의 의결 및 공포를 거쳐, 1년의 경과 기간을 둔 뒤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합성생물학은 AI·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기술과 생명과학 바이오 기술이 융합한 첨단바이오 분야의 대표 기술이다.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바이오 제조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가 차원에서 합성생물학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합성생물학 육성법을 세계 최초로 추진·제정했다.
법안은 △국가 차원의 합성생물학 육성 및 추진체계 마련 △연구개발 촉진 및 지원 △연구 기반 조성 △안전관리와 사회적 이해 증진 등을 핵심 골자로 한다. 특히 5년마다 ‘합성생물학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제5조)하고,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 설치(제12조), ‘정책전문기관’ 지정(제13조) 등의 내용이 담겨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가 법적으로 뒷받침됐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바이오경제 발전의 주춧돌이 될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세계 최초로 제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법률 제정을 계기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합성생물학 분야에 국가적 방향성과 전략을 부여한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성생물학은 향후 백신 개발은 물론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강학수 건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팀은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고순도·고효율의 답토마이신 항생제를 생산하는 미생물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미생물 기반 의약품 생산의 가능성을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받았으며, 세계적 화학 저널인 ‘저널 오브 더 아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JACS, IF=14.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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