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미국 과학자들이 약 1만3000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Dire Wolf)' 복원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은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치아 화석과 머리뼈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다이어울프는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이빨과 턱 덕분에 말과 들소, 매머드를 사냥했고 먹이가 멸종하면서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회색늑대는 멸종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콜로설 연구진은 회색늑대의 유전자 20개를 편집해 다이어울프의 특징을 불어넣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어미 개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가 태어났는데, 이 늑대들은 같은 또래의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20% 더 크고 옅은 색 털이 촘촘하게 나 있을 뿐 아니라 꼬리털도 이례적으로 덥수룩하고 목에 갈기와 같은 털이 자라고 있다.
콜로설의 최고과학책임자 베스 샤피로는 이 새끼 늑대들이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복원된 새끼들이 늑대의 행동을 배울 수 있는 무리에서 자라고 있지 않으며 고대와 같은 먹이를 먹고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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