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계절이 주는 분위기와 감정은 작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봄. 봄은 새로운 시작, 설렘, 휴식을 주제로 한 감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을 맞이하며 봄의 분위기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감성 영화 3편을 추천하고자 한다.
봄 뿐만 아니라 사계절을 담은 힐링 영화의 정석 <리틀 포레스트>
2018년 개봉한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는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청춘의 귀향과 자급자족 삶을 그린 힐링 드라마다.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고향 시골 마을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여유를 되찾는다.
봄을 배경으로 한 들판과 손수 만든 음식, 조용한 자연의 소리가 더해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틀 포레스트> 는 특히 ‘봄’이라는 계절이 가진 따뜻함과 회복의 메시지를 영화 전반에 걸쳐 잘 담아내며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봐야겠다.”
기차에서 시작된 하루치 로맨스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선라이즈> (1995)는 유럽 여행 중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남녀가 오스트리아 빈(Vienna)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잊지 못할 인연의 시작과, 설렘 가득한 대화가 중심이 되는 이 작품은 계절상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로맨스 영화로 손꼽힌다. 감독은 군더더기 없는 미장센과 인물 중심의 대사 구성으로, 사랑의 본질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If there's any kind of magic in this world... it must be in the attempt of understanding someone.”
평범한 남자와 세계적인 여배우의 우연한 로맨스 <노팅 힐>
1999년 개봉한 <노팅 힐> 은 런던의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휴 그랜트)과 세계적인 영화배우 ‘애나’(줄리아 로버츠)의 우연한 만남과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잔잔한 웃음과 설렘을 유발하는 유쾌한 전개, 따뜻한 색감의 배경은 봄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특히 영화 속 노팅힐 거리와 꽃 시장 장면은 봄이 전해주는 낭만과 감성을 극대화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의 기억에 남아 있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I'm also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계절은 감정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봄은 그중에서도 가장 따뜻하고 서정적인 계절이다. 마음이 가는 대로, 감성에 몸을 맡기고 싶은 날이라면 이 세 편의 영화가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잔잔한 위로, 설렘, 그리고 잊지 못할 여운까지. 지금, 당신만의 봄을 영화로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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