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으로 치러지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안철수”라며 자신을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이끌 적임자로 내세웠다.
보수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AI·개헌·5대 구조개혁 등 대전환을 통한 국가 정상화를 제시한 안 의원의 메시지는 분열된 보수진영을 수습하고 중도층 확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이 이날 출마 선언에서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저, 안철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과거 단일화 전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 의원은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정치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정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혁신시키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분열된 당내 갈등과 국민적 혼란을 넘어, 통합과 반성 위에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대선 공약으로는 다섯 가지 핵심 아젠다를 제시했다. 먼저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들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통해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협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적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정부와 기업이 수백조 원을 AI 산업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AI 인재 100만 명 양성을 위한 교육·기업 혁신도 약속했다. 더불어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의 ‘5대 구조개혁’도 주요 개혁과제로 제시됐다.
외교·안보 영역에서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 눈에 띄었다. 안 의원은 “트럼프 2기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AI 등 신산업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개발 및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깨끗한 후보,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자임하며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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