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8일까지 관세 철회 않으면 50% 추가 부과”··· 中 “끝까지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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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8일까지 관세 철회 않으면 50% 추가 부과”··· 中 “끝까지 맞설 것”

직썰 2025-04-08 10:5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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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전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최대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자, 중국 정부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양국은 보편관세와 상호관세를 넘어 치킨게임 양상의 관세전쟁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경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50% 관세 경고…“9일부터 발효”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관세 방침에 대해 강력 대응을 시사하며, 오는 9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회담을 요구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든 대화는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상무부 “공갈에는 끝까지 맞설 것” 강력 반발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대(對)중국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주목했고,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만약 격상한 관세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反制) 조치를 취해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중국이 반격 조치를 취한 것은 자기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 및 정상적 국제 무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완전히 정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잘못에 잘못을 더하는 것이며 미국의 공갈(訛詐)이라는 본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므로 중국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압박과 위협은 중국과 사귀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즉각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고, 모든 대중국 일방 관세 조치를 철폐하며, 경제·무역 탄압을 중단하고, 중국과 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보편관세 → 상호관세 → 추가관세”…수위 높이는 미·중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는 34%의 상호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특정 품목이 아닌 광범위한 품목군에 걸쳐 적용되는 고율 관세로, 중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초기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한 보복관세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34%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동일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양국 간 ‘치킨게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 같은 대응에 다시 50%의 추가 관세를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이 조치가 실제 이행될 경우 중국산 제품에는 총 104%의 관세가 적용되는 셈이 된다. 특히 이미 2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펜타닐 원료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상호관세 대상 국가들과는 즉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략적 분리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오는 8~9일 미국을 방문하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의 일정에 맞춰, 한미 간 통상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관세조치 등 미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미측의 구체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파악하고, 한국에 대한 25%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한국 입장을 중심으로 미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기조 속에서 한국 역시 자국 산업과 수출 기반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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