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한화 10조5582억원) 흑자다.
전달 29억4000만달러 대비 42억달러 이상 증가했고, 전년 동월 64억4000만달러 대비 7억달러 이상 흑자 규모가 커졌다.
2023년 5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다.
2월 상품수지 8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3.6%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지만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등이 증가 전환하면서 한달만에 반등했다.
경상수지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81억8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23년 4월 이후 23개월 흑자였다.
2월 수출은 53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6% 늘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승용차, 의약품, 정보통신기기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2%)에서 호조였고 중국(-1.4%)·일본(-4.8%)·EU(-8.1%) 등에서 부진했다.
수입은 456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가스(-26.7%)·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33.5%)·반도체(5.0%)·정보통신기기(4.0%)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9.3%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기 대비 18억7000만달러보다 커졌다.
세부적으로는 여행수지가 14억5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5억8000만덜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줄며 배당소득수지가 16억8천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전달 대비 2억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 이자소득 지급 감소로 이자소득수지 흑자는 8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 중 49억6000만달러로 커졌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외국인 국내 투자가 9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오는 4월부터 미국 상호관세 정책 영향을 예상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3월까지는 어느 정도 감내가 가능해 괜찮았지만, 4월 이후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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