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79조 원의 매출과 6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15% 소폭 감소한 수치로,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에서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갤럭시 S25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 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갤럭시 S25의 영업이익이 3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예상된 영업손실이 4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모바일 및 PC용 D램의 판매 호조로 인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의 효과로 메모리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전 및 TV 분야는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화면 TV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2분기 실적 전망이 다시 불확실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비중이 높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의 성공적인 출시와 반도체 부문의 호조 덕분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환경과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향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30일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상세한 경영 성과 발표가 기대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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