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프로스포츠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굿즈 상품으로 스포츠 팬심을 공략하고 있다. 응원 구단의 모자나 티셔츠뿐만 아니라, 40만원대 고가의 응원주도 인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8일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와의 2번째 플래그십스토어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을 오픈했다.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은 창단 40년 만에 새롭게 개장한 한화이글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매표소 3 옆에 자리잡았다.
GS25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야구팬들은 물론, 144만 대전 시민들까지 적극 유치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한화이글스 선수단 락커룸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한화이글스 전용 코너로 유니폼, 타포린백, 배트, 글러브 등 인기 굿즈부터 유어스 한화우쭈쭈바, 한화이글스 썬캡 등 GS25와 한화이글스가 컬래버한 단독 굿즈까지 60여종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천장은 야구장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조명이 설치됐고 매장 곳곳에 한화이글스 마스코트, 아이덴티티, 응원가 등을 활용한 이미지가 전시됐다.
GS25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LG트윈스 특화 편의점을 LG트윈스 연고지인 서울 잠실 지역에 오픈했다. 이어 울산 달동에도 해당 연고지의 프로축구단 울산 HD 특화 편의점을 개설했다.
프로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빛을 발했다.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2025 KBO 시범경기 기간에 GS25가 운영하는 LG트윈스, 한화이글스 등 야구 특화매장 2곳의 매출은 전달 동기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기간 동안, 해당 점포들이 특수를 누려 다양한 굿즈 상품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LG트윈스 우승주로 유명해진 42만원대 고가 소주인 '아와모리 소주'도 LG트윈스 팬들의 응원 열기를 입었다.
2023년에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는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행사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아와모리 소주를 따라 참석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LG 야구단을 진심으로 아꼈던 고 구본무 전 선대 회장은 1994년 LG가 KS 우승을 차지하자 "다음 우승 때 이 술로 축배를 들자"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아와모리 소주 3통을 직접 구매한 일화가 전해진다.
이후 열지 못했던 아와모리 소주는 LG트윈스의 2023년 우승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GS25 관계자는 "LG트윈스 특화매장의 경우, 25년 모자, 24년 홈 유니폼, 23년 우승키링 및 우승타월 등이 특수 효과를 봤다"며 "LG트윈스 우승주로 알려진 아와모리소주 등도 함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야구팬이라면 편의점 CU로 달려갈 만하다.
BGF리테일이 전개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 18일 두산베어스X연세우유 컬래버 상품인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먹산 생크림빵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먹는 것에 진심'이라고 알려진 두산 베어스 팬들의 별칭에서 따왔다.
네이비 색상의 빵 시트를 사용해 두산베어스의 색을 표현했다.
먹산 생크림빵은 6일 만에 12만개가 팔리며 CU의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도 일주일 새 19.4% 증가했다.
2025 KBO 리그 개막을 맞아 출시된 크보빵(KBO빵)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에서는 지난달
19일 첫 발주 물량이 당일 완판됐으며 크보빵 출시 이후 CU의 전체 빵 매출은 약 40% 증가했다.
축구 팬들도 아쉽지 않을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해외 축구팬이라면 세븐일레븐 굿즈를 눈여겨볼 만하다.
세븐일레븐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인기 구단 패션 굿즈를 지난달 28일부터 동대문던던점, 뉴웨이브오리진점에서 오프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 '세븐앱'에서 사전예약하면 원하는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픽업할 수 있다.
각 구단의 컬러와 엠블럼이 박힌 티셔츠와 머플러, 짐색, 메신저백, 볼캡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구단별 키링과 인형, 머그컵 등 스페셜 굿즈 상품도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스포츠 시즌과 함께 다양한 컬래버를 준비했다"며 "스포츠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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