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시장 30곳에 6월까지 설치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전통시장 내 화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오는 6월까지 19개 시장의 30곳에 '지하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을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장치는 땅속에 매립돼 평소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위급 상황 시 뚜껑을 열어 소방호스와 방화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지하 소방서'다. 가로, 세로 각 1m, 호스 길이는 최대 50m다.
노후한 전통시장은 좁은 골목과 밀집한 점포 구조로 소방차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장치다. 전통시장이 밀집한 중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시장이 가장 많다. 전통시장, 골목형상점가, 지하도 상점가 등 49개 시장이 있다.
구는 2021년까지 시범적으로 2곳에 지하소화장치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3곳에 추가했다. 올해는 7억6천만원의 예산을 전액 외부 재원으로 확보해 모든 골목형 시장에 1곳 이상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구는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지난 4일 '지하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 설치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치가 완료되면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응법 등 실전 훈련도 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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