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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11만 72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669만 6485명 보다 6% 증가한 규모다. 최근 알리는 한국상품 전문관 ‘K베뉴’를 통해 한국상품군을 대거 확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 초기 알리는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통해 한국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엔 흐름이 바뀐 모습이다. 고객 규모보다는 한국 판매자(셀러) 확보에 더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다. 실제 알리는 최근 K베뉴에 공산품과 신선식품 외에도 생화와 꽃다발 등까지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에서 알리보다 더 영향력이 큰 테무도 빠르게 국내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해 8월 기준 MAU는 564만5997명이었는데, 지난 3월엔 647만 7670명으로 약 7개월만에 15% 늘었다.
테무는 최근 한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하며 오픈마켓 셀러 모집에 나선 상태다. 기존처럼 직구로 판매하던 방식과 함께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 투 로컬’(L2L) 사업에 나선다. 알리보다도 더 빨리 경기도 김포에 대규모 물류센터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테무의 직진출과 함께 C커머스에 대한 우려감은 올해 G마켓과 알리의 합작법인 출범으로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12월 G마켓과 알리 합작(5대5)건을 발표했다. 최근엔 공정거래위원회에 양사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까지 완료했다.
1세대 오픈마켓 G마켓의 국내 이커머스 노하우와 알리의 대규모 자본간 시너지가 얼마나 발현될지가 관건이다. 업계 의견은 분분하다. ‘머니파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쿠팡·네이버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시선과 중국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국내 소비자 특성상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상존한다.
이 같은 업계 시선에도 알리 입장에선 G마켓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셀러를 대거 흡수할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핵심은 경쟁력 있는 셀러인데, 알리가 합작법인을 통해 의도하는 것도 한국 셀러 유치 강화일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에 한국 셀러, 인프라까지 확충되면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내 C커머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입지가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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