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과 며느리가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연이어 밝혀지며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철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친윤 핵심 실세’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족의 범죄 문제를 넘어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안의 중심에는 이철규 의원의 아들 이 모 씨가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길거리 화단에서 액상 대마를 구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 씨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마약을 전달받으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가 해당 장소에서 몰래 수령하는 방식이다. 화단을 수상하게 뒤지던 이 씨의 행동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졌고, 경찰은 현장에서 액상 대마 5그램을 발견했다.
사건 직후 실시된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모발 검사에서는 대마 복용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결과는 그가 적어도 6개월 이내에 대마를 흡입했음을 의미한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사건 당시 이 씨가 타고 온 렌터카에 그의 아내, 즉 이철규 의원의 며느리도 함께 있었고, 이후 경찰은 며느리 역시 공범으로 판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는 점이다.
아직 며느리에 대한 마약 감정 결과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철규 의원은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아들의 잘못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며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경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이 4개월 이상 아들을 미행하며 증거를 찾으려 했고, 결국 수사 미수 혐의로 억지로 입건시켰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자신을 망신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으며 사건 배후가 존재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일각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자인 특정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도 언급하며 의혹을 정치적 공세로 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마약 범죄가 아닌 공정한 수사의 문제, 권력과 법집행 간의 거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이철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외치던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가족이 마약에 연루된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이철규 의원이 국민과 강원도민 앞에 사죄할 유일한 길은 자진 사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관세청장의 휴대전화 교체, 대통령실 외압 의혹, 경찰의 늑장 수사 등 사건을 둘러싼 여러 정황이 연이어 제기되며 권력형 비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씨가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혐의로 수사받았으나 검찰 단계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던 이력은 공정 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검찰은 당시 마약 단절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으며, 이는 재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씨가 피의자로 특정된 시점이 올해 1월 3일이며, 실제 검거는 2월 25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검거 과정에서 피의자가 고위 정치인의 아들임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신원을 파악하며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까지의 시간 간격과 비공개 수사 진행 방식에 대해 ‘조용한 입건’ 혹은 ‘사건 은폐 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규 의원은 1957년생으로 강원도 동해시 출신이다. 북평중학교와 성일고등학교를 거쳐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한양대 사법경찰행정학과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경찰간부후보생 29기를 수석 졸업하고, 경기안경철서 서장과 검찰청 외사1과 과장을 지낸 고위 간부 출신이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현재까지 3선 의원을 지내며 윤석열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정치적 입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국회 본회의에서 인천세관 마약 특검에 반대하는 모습이 포착된 점은 국민들의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권력의 영향력 없이 법 앞에 평등한 수사 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밀 감정과 추가 조사를 통해 모든 혐의를 철저히 밝힐 예정”이라며 “외압 없이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신뢰도가 이미 하락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해당 설명을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철규 의원 가족의 마약 의혹 사건은 단순한 범죄 사건을 넘어 권력의 사적 사용 여부와 정의의 기준에 대한 국민적 물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철규 나이 프로필 아들 이름 가족 아내
1957년 9월 20일
이철규 고향
강원도 삼척군 북평읍(현 강원도 동해시)
이철규 본관
진성 이씨
이철규 학력
북평중학교
북평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 / 학사)
한양대학교 (행정학 / 석사)
이철규 아내
김희경
슬하 1남 2녀
이철규 종교
개신교- 감리회
이철규 경력/ 약력
제29기 경찰간부후보생
안산경찰서장
강원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제20~21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위원장
국민의힘 2022년 3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총괄보좌역
Copyright ⓒ 더데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