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성남FC 무패를 지탱하는 건 강력한 수비다.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성남은 6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12점(3승 3무)을 얻어 4위에 올라있다.
성남은 무패를 이어갔다. 1, 2부 통틀어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 성남이다.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다. 성남은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는데 시작부터 독보적 꼴찌였다. 36경기를 치르고 승점 26점만 얻었다. 5승 11무 20패로 최악이었다. 올 시즌은 6경기를 치러 3승 3무다. 벌써 지난 시즌 승리 숫자에 다가가고 있다.
성남에서 첫 풀시즌을 맞는 전경준 감독 아래 가장 달라진 건 수비다. 성남은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66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2실점에 육박하는 최악의 수비였다. 당연하게도 K리그2 최다 실점 팀이었다. 올 시즌 6경기를 치러 3실점이다. 박수빈이 후반 도중 퇴장을 당한 충남아산전에서도 1실점으로 막았다. 안산전은 클린시트(무실점) 승리였다. 주장 김주원이 부상을 당해 빠진 고무적이었다.
확실한 플랜A가 통한 효과다. 예산 삭감으로 다소 얇아진 스쿼드 속 전경준 감독은 확실한 주전조와 포메이션, 전술을 짰다. 4-4-2를 기반으로 하는데 후이즈와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를 전방에 배치하고 좌측엔 윙어, 우측엔 중앙 지향형 미드필더를 위치시키는 선택을 했다. 수비 상황에선 4-5-1 포메이션이 되는데 공격 상황에선 우측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들어오고 라이트백 신재원이 윙어처럼 올라가 공격 루트를 열었다. 신재원이 올라가면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내려가 커버를 했다.
누가 빠져도 이 시스템이 유지되도록 했다. 현재 이정빈, 홍창범, 김주원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수빈이 충남아산전 퇴장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인데 안산전 1-0으로 이겼다. 박수빈 대신 나온 박광일이 공백을 잘 메웠고 사무엘 등 기존 자원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경준 감독이 시즌 전부터 원했던 김범수가 오자마자 2골을 넣은 것도 인상적이다. 김범수는 성남 대신 포항 스틸러스에 갔는데 바로 임대를 왔다. 원클럽맨 조성욱을 임대보내며 데려온 김범수는 오자마자 전경준 감독 시스템에 적응하고 골까지 넣으면서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했다.
성남은 깜짝 활약으로 상위권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경남FC 원정을 다녀오면 부천FC1995, 수원 삼성,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로 이어지는 상위권 4팀과 4연전을 치른다. 이 4연전에서도 성적을 낸다면 성남은 확실한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