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 해결한 과학수사의 힘... 나주 드들강 사건의 숨은 주역 박경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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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 해결한 과학수사의 힘... 나주 드들강 사건의 숨은 주역 박경섭 변호사

센머니 2025-04-07 20:2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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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슈퍼맨비뇨기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인 박경섭 변호사(좌)
사진설명=슈퍼맨비뇨기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인 박경섭 변호사(좌)

[센머니=현요셉 기자] 과학수사의 발전이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DNA 분석 기술과 같은 첨단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강력범죄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아 온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실과 정의라는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이다. 이 사건은 DNA법 도입 이후 과학적 증거 분석을 통해 10년 넘게 미궁에 빠져 있던 진실을 밝혀냈다. 당시 이 사건의 재수사를 담당했던 박경섭 변호사(전 검사)는 이 사건을 통해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몸소 경험했으며, 지금도 다양한 사건에서 과학적 수사를 강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경섭 변호사는 지난 4월 6일 슈퍼맨비뇨기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영상에서 당시 범인이 DNA 증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전했다. 또한 생리혈과 범인의 정액이 섞이지 않은 중요한 증거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사건 당시 과학적 수사가 없었다면 영원히 미제로 남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미제로 끝날 뻔했으나, DNA법 도입 이후 과학적 수사를 통해 범인이 밝혀진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건의 재수사를 담당했던 박경섭 변호사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치열했던 법정 공방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초기 수사가 난항을 겪으며 장기간 미제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2010년 DNA법이 도입된 후 범인의 신원을 특정할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DNA법은 특정 강력범죄자의 DNA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과거 미제 사건의 해결을 가능하게 했다.

2012년 교도소 수감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범인의 DNA와 일치하는 무기징역수의 존재가 확인됐다. 해당 범인은 이미 다른 살인 사건 두 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으며, DNA 증거를 통해 추가적인 범행이 드러났다. 범인은 DNA 증거로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으나, 살인 행위는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사진=법무법인 에프앤엘파트너스 대표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에프앤엘파트너스 대표 변호사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상황에서 경찰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광주지검은 2015년 3월 사건 재수사를 결정했고다. 이때 담당검사가 박경섭 변호사였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다이어리와 피해자가 생리 중이었다는 생리혈 분석 결과가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됐다. 특히 생리혈과 범인의 정액이 섞이지 않았다는 과학적 증거는 피해자의 사망 시점을 정확히 재구성해 범인의 주장을 반박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국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범인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추가 범행에 대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과학적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과학수사의 발전은 진실을 밝혀 억울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나주 드들강 사건과 같이 과학적 증거가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 경우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경섭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에프앤엘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로서 다양한 강력범죄 및 마약 사건을 전담하며 의뢰인들에게 과학적 증거 분석과 경험을 토대로 한 전문적인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처벌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약 제조·유통자는 엄격히 처벌해야 하지만, 중독자들은 치료와 재활을 통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재직 시절 '사법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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