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사우샘프턴 감독을 경질시켰다.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사우샘프턴에 3-1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3위에 올라섰다. 이날 패한 사우샘프턴은 승점 10점으로 20위에 머물렀고,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강등됐다.
후폭풍은 컸다. 강등이 확정된 뒤 이반 유리치 감독이 곧바로 팀을 떠났다. 경기 다음 날 아침 사우샘프턴 선수들은 유리치 감독의 해임을 통보받았다. 유리치 감독의 코칭스태프들도 모두 클럽을 떠났다. 남은 7경기는 사이먼 러스크 대행이 지휘할 예정이다.
유리치 감독이 사우샘프턴에서 보낸 시간은 불과 108일이었다. 유리치 감독은 전임 감독이었던 러셀 마틴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지휘봉을 잡았지만 사우샘프턴을 강등권에서 구원하지 못했다. 당초 18개월 계약으로 팀에 합류했고, 시즌이 끝나면 성적을 본 뒤 검토될 예정이었는데, 강등이 일찌감치 확정되자 곧바로 결정이 내려졌다.
유리치 감독은 작년 11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S로마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6주만에 팀에서 경질됐다. 이후 사우샘프턴을 이끌면서도 1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지난 2월 초 입스위치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게 전부였다. 14경기 중 12경기가 패배였고 평균 2.7골을 실점이라는 최악의 수비력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르게 강등이 확정된 팀이라는 오명도 썼다. 사우샘프턴은 7경기를 남겨두고 강등되면서 1994-1995시즌 입스위치가 보유했던 6경기를 넘어 최단 기간 강등 기록을 썼다.
토트넘과 경기 후 감독이 곧바로 경질됐다는 점도 동일하다.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당시 팀을 지휘하던 마틴 감독이 팀을 떠났다.
사우샘프턴은 남은 7경기에서 애스턴빌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 풀럼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 등 강팀들을 만난다. 팬들 앞에서 프리미어리그 유종의 미를 거둘 수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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