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방한한다.
대구광역시는 7일 “바르셀로나와 대구FC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한 협약식을 한국기업 최초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전체 프로모터사인 디드라이브(대표 함슬)와 4월 말 체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아시아투어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K리그1 2개 구단과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FC서울과의 첫 번째 경기는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이번에 2번째 경기를 치를 구단으로 대구가 확정된 것.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무려 2010년 이후 15년만이다. 당시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아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초호화 선수단과 함께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바르셀로나는 K리그 올스타팀과 매치업을 가졌고 메시의 엄청난 퍼포먼스에 힘입어 5-2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친선전 성사도 대구 시민들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에게도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시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대해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경기 유치를 노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바르셀로나 구단주에게 직접 친서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바르셀로나가 2025년 여름 아시아투어 일정 중 하나로 대구FC와 8월 3일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대구 시민들과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멋진 경기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경기가 치러질 곳의 현지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달 19일,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들이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을 찾아 주요 시설을 현장 점검했으며, 경기장 잔디상태와 락커룸 등 부대 시설 및 선수들의 이동 동선 등도 꼼꼼히 살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명분 구단이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2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에 빛나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메가 클럽이다. 올 시즌도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UCL 8강,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하며 구단 역사상 3번째 ‘트레블’에 도전 중이다.
스타 선수도 즐비하다. 이에 재미있는 매치업도 성사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라밀 야말, 하피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야말, 레반도프스키 등 유럽 최고의 선수들과 정면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세징야는 지난 2019년 ‘호날두 노쇼’로 불명예를 산 유벤투스 방한 경기 때 K리그 올스타로 출전해 득점했고 벤치에 있는 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레머니를 펼친 바 있다.
올여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매력적인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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