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다비드 데 헤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는 없을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와의 계약을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올 시즌 뛰어난 성과를 거둔 데 헤아의 계약은 이제 2026년 6월까지 유효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 팬들에게 다소 설렐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5일 “맨유가 데 헤아를 다시 영입하려는 파격적인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과거 ‘넘버 원’ 골키퍼의 복귀설을 제기했다.
데 헤아는 12시즌 동안 맨유의 골문을 지켰었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모든 대회에서 544경기를 소화하며 588실점, 190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데 헤아는 입단 2년 뒤,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하며 팀의 쇠퇴의 길을 함께했다. 하지만 데 헤아는 그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데 헤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 컵) 우승 1회,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 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들어 선방 능력보다도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데 헤아는 발밑 능력이 좋지 못하다. 때문에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이 추구하는 후방 빌드업 기조에 맞지 않았다. 결국 2023-24시즌을 앞두고 데 헤아는 12년 헌신한 팀에서 처량하게 방출되는 신세가 됐다.
이후 새 팀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시즌 내내 팀을 찾지 못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 피오렌티나로 복귀했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입단 동시에 주전을 차지했고 지난해 10월에는 4경기 2실점 2클린시트를 기록해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데 헤아를 방출한 후 맨유가 골키퍼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데 헤아 대체자로 영입한 안드레 오나나의 안정감에 있어 의문에 빠졌다. 기존에 장점이라고 평가받던 빌드업, 선방 능력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에 맨유가 올여름 데 헤아를 복귀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 데 헤아와 피오렌티나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를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와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따라서 데 헤아의 맨유 복귀는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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