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들, 해외서 ‘尹 탄핵’ 얘기하다 주먹다짐···중징계 처분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대한항공 기장과 부기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두고 주먹 다툼을 벌여중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발 브리즈번행 노선을 운항한 기장과 부기장은 현지 호텔에서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소추 관련 정치적 이견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두 조종사가 상호 폭행을 벌이면서 기장은 부상을 입고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기장도 일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항공 측이 신속히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복귀편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체류지 호텔에서 불미스러운 소동이 발생했으나 다음 날 스케줄이 없었고 즉각적으로 대체 승무원을 투입해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일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해 사내 지침을 재강조하는 한편 내부 교육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상벌위원회를 열어 기장과 부기장을 면적 처분을 내렸으며, 사안 재발을 방지 하기 위해 내부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징계를 받은 조종사들은 중앙상벌위 결과에 불복해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