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국산이 가장 으뜸인 최고급 생선은 바로 웅어다.
웅어는 주로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강 하구나 연안 해역에서 서식한다. 봄철이 되면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가서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강, 영산강, 낙동강에서 주로 잡힌다.전북 군산, 충남 서천, 전남 목포 등의 지역 특산물이며 봄철 한정으로 잡히는 귀한 생선이다. 금강 하류 지역인의 충청남도 남부와 전라북도 북부에 가면 웅어회 식당이 많이 있다.
웅어는 몸이 가늘고 길며 반투명한 은색을 띤다. 살이 연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웅어는 횟감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웅어 자체에 워낙 잔가시가 많기 때문에 주로 웅어회는 뼈째 썰어서 회 무침으로 해 먹는다. 물론 다른 생선처럼 웅어를 구워 먹기도 한다.
한국에서 웅어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생선이다. 고등어, 삼치, 연어 등 기름지고 익숙한 맛의 생선 소비가 늘어나면서 웅어처럼 담백한 맛의 생선은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웅어는 또 군산, 서천, 목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소비로 인해 전국적인 인지도나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웅어를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진가를 높게 쳐주는 생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웅어의 인지도가 낮은 것과 달리, 중국에서 웅어는 최고급 생선으로 평가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 1인분에 우리 돈으로 20만 원 가까이 하기도 한다. 특히 봄철 우리나라 강 하구에서 잡힌 웅어는 상당 부분 웅어 사랑이 남다른 중국으로 보내지고 있다.
웅어는 과거 조선 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의 식탁에서 임금님 수라상까지 오르는 등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대표적인 생선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접하기 쉽지 않은 귀한 생선이 됐다.
웅어는 강에서 산란하는 회유성 어류인데 강변 개발(하굿둑·댐 건설)과 수질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산란 환경이 악화하면서 최근에는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한때 웅어를 마구잡이로 잡은 것도 개체 수가 줄어든 것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지역 축제를 통해 웅어의 가치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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