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예은이 고척돔의 마운드 위에 섰다. 드라마 ‘정년이’ 속 교복과는 전혀 다른 모습,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녀가 지난 4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NC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등장하며 또 하나의 ‘스타 시구룩’을 만들어냈다.
이날 신예은은 키움 히어로즈의 홈 유니폼 상의에 와이드 핏의 데님 나팔바지를 매치했다. 허리를 살짝 드러내는 크롭 실루엣과 과감한 데님 선택이 만나면서, 그녀만의 쿨하고 세련된 시구 패션이 완성됐다. 유니폼의 단정한 라인과 데님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등번호는 ‘52’. 등 뒤에는 큼직하게 새겨진 ‘신예은’이라는 이름과 함께, 관중석으로 향한 그녀의 뒷모습이 경기장 전광판과 함께 포착됐다. 강렬한 조명과 커다란 돔의 구조 속에서도, 신예은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야구장을 자신의 무대로 바꿔놓았다.
시구에 나선 그녀는 짧게 인사를 건넨 뒤 포수 쪽으로 공을 던졌고, 특유의 단정하면서도 건강한 미소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연한 동작 속에서도 긴장감 없는 자연스러움이 눈에 띄었다. 시구는 짧았지만, 신예은이 남긴 여운은 길었다.
이어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서 그녀는 같은 유니폼 위에 버건디 컬러의 키움 점퍼를 걸쳤다. 오른쪽 팔만 살짝 끼운 듯한 룩은 무심한 듯 시크했고, 그녀의 고혹적인 눈빛과 함께 섹시한 무드를 더했다. 여유로운 제스처와 도도한 눈매, 그리고 캐주얼한 야구복이 만나 완성된 이룰 수 없는 조합이었다.
신예은은 인스타그램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버건디~~”라는 위트 있는 문장을 덧붙이며 이날의 스타일링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색 하나로 팀의 상징성과 자신의 취향을 동시에 녹여낸 센스, 그것이 바로 그녀가 패션 스타로도 주목받는 이유다.
무대 위 허영서가 고척돔에서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다. 경기장의 함성과 어우러진 그녀의 스타일은 단순한 시구 그 이상의 장면으로 기억됐다. 유니폼이었지만 유니폼 같지 않은 룩, 팬심이지만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은 태도, 신예은은 야구장에서도 ‘스타’였다.
최근 신예은은 차기작을 검토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광고 촬영과 행사 참석 등으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대중을 만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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