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은 전처를 흉기로 살해한 뒤 불까지 지른 30대 남성 A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3분경 경기 시흥시 조남동의 한 편의점을 찾아 그곳에서 근무하던 전처 B씨(30대·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범행 현장인 편의점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화재는 약 6분 만에 진화됐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등 신속한 수사를 통해 범행 약 1시간 후인 오전 2시 13분, 편의점 인근 노상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는 차 안에서 자해를 시도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한 후 지난 6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아내가 신고한 것 때문에 직장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조사 결과, B씨는 지난달 A씨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이력이 있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안전을 위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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